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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이력서] 홍익대 한성정, 가족 위한 가장의 책임감

2017-09-12 10:27:40 | 작자:최원영 | 출처:네이버 스포츠
개요:[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2017~2018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이달 25일 오후 2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그간 아마추어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프로 팀 부름을 받기 위해 마지막 단장에 여념이 없다. 드래프트 참가자들 중 지명이 유력한 이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본다. 본 기사는 선수들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가상의 자기소개서다. 두 번째 주인공은 홍익대 한성정이다.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2017~2018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이달 25일 오후 2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그간 아마추어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프로 팀 부름을 받기 위해 마지막 단장에 여념이 없다. 드래프트 참가자들 중 지명이 유력한 이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본다. 본 기사는 선수들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가상의 자기소개서다. 두 번째 주인공은 홍익대 한성정이다. 


#가장이자_효자 #공격_수비_서브까지
홍익대학교 3학년 윙스파이커, 얼리로 드래프트에 나가게 된 한성정입니다. 옥천 삼양초-옥천중-옥천고를 거쳐 홍익대에 진학했습니다. 얼리드래프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한 가지입니다. 제가 저희 집의 가장이기 때문입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조금 빨리 프로 무대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부모님께서 힘든 환경 속에서도 저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덕분에 운동 시작할 즈음부터 일찍이 철이 들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부모님께 보답하려 합니다. 홍익대 팀과 박종찬 감독께서도 배려해주셨습니다. 얼리로 나가게 되어 부담도 되지만 설레기도 합니다. 대학 입학 후 올해 제일 몸이 좋습니다. 


원래 저는 축구부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키가 커 삼양초 배구부에 스카우트 돼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할 당시 신장이 170cm정도였던 듯 합니다. 이후 고등학생 때까지 미들블로커와 윙스파이커를 병행했습니다. 주위에선 미들블로커를 더 잘한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윙스파이커를 더 좋아했습니다. 


저는 성실하고 순수한 선수로 자랐습니다. 힘들어도 꾹 참고 훈련에 매진하곤 했습니다. 덕분에 실력이 꽤 늘었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순둥이’라 부릅니다. 한 번 친해지면 장난도 잘 치고 먼저 다가가는 성격입니다. 조금은 까부는 편이기도 합니다.


선수로서 장점은 ‘멘탈’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녔습니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잘했든 못했든 지난 경기는 신경 쓰지 않으려 합니다. 못한 것에 얽매이면 다음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잘한 것만 떠올리면 자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 고등학교 때 계속 주장을 맡아 책임감을 키웠습니다.


플레이 면에서는 ‘서브’에 자신 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서브 넣기 전 토스가 어떻게 됐느냐에 따라 강타와 연타를 골라서 때립니다. 코스를 미리 정하고 그쪽으로 강하게 넣으려 합니다. 그게 잘 통하고 있습니다. 리시브는 아직 완벽하진 않습니다. 배울 점이 너무 많습니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잘한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인 듯 합니다. 그래도 팀원들이 옆에서 도와주니 보다 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끔 너무 순하다는 말도 듣습니다. 운동할 때도 소심해 보인다고 합니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성격을 활발하게 바꿔보려 노력했습니다. 소심하게 플레이 할 바에는 범실이 되더라도 마음껏, 자신 있게 하려고 했습니다. 승부욕은 정말 남다릅니다. 친구들과 장난으로 하는 내기에서도 승부욕이 발동할 정도입니다. 최근 홍익대가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 꼭 팀원들과 정상에 오르고 싶습니다. 리그 전승 우승이 목표입니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앞장서겠습니다.



(삼양초 시절. 가운데 어린이가 한성정이다.)


#첫_공격상 #슬럼프_극복 #바른_사나이
배구선수가 된 후 제일 좋았던 순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아시아유스대회 대표팀에 뽑힌 것입니다. 확실히 국제무대에 나가니 얻는 게 많았습니다. 개인상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 1차대회(제천)에서 처음으로 공격상을 수상했습니다. 우승 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공격상도 제겐 값진 결실이었습니다. 


배구 인생 최대 고비는 홍익대 입학 직후였습니다. 1학년 때 슬럼프가 왔습니다. 큰 기대를 받고 팀에 들어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 했습니다. 몸이 안 좋아 마음고생도 심했습니다. 대학까지 와서 배구를 그만두게 될 까봐 걱정됐습니다. 훈련 도중 눈물이 나 체육관 한 켠에 숨어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배구 시작한 이래로 그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은 다른 학교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저만 제자리인 듯 했습니다. 팀 동료들과 조언을 주고 받으며 버텼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을 떠올리면 배구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더 강해지고, 독해졌습니다. 몸도 마음도 무장해 다음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인 2학년 때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롤모델은 한 선수를 꼽기 어렵습니다. 모든 선수의 장점을 배우고 싶습니다. 최근 리시브에 관심이 커져서 수비 잘하는 공격수들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박주형(현대캐피탈), 송희채(OK저축은행), 정지석(대한항공) 선수 등입니다. 저도 공수를 다 갖춘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드래프트에서 뽑히고 나면 제일 먼저 효도를 하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때 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마음 속에 품은 꿈입니다.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살짝 선물을 주려고 합니다.


배구선수 한성정은 ‘바른 사나이’입니다. 안 뽑으면 후회하실 정도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프로선수를 향해 키워온 간절함이 모여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팀에서 꼭 필요한,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되겠습니다. 동시에 다른 구단에서 경계하는 선수로 자라겠습니다. 프로선수로 오래오래 남겠습니다.



대학리그 성적
-2017 리그 9경기 29세트 156득점(전체 5위), 공격 성공률 54.35%(9월 11일 기준)
*2017 전국대학배구제천대회(1차대회) 득점 3위(58점), 리시브 4위
*2017 전국대학배구해남대회(2차대회) 득점 1위(66점), 공격 1위(성공률 60.82%), 서브 4위(세트당 0.36개), 리시브 4위
-2016년 리그 10경기 35세트 218득점(전체 2위), 공격 성공률 55.72%(전체 3위)


대학리그 수상 이력
-2017 전국대학배구제천대회(1차대회) 공격상


경력 사항
-2016 AVC컵 남자배구대회 대표팀
-2012, 2013, 2014 유스국가대표팀



사진/ 유용우 기자,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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