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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때 없어지고 생겨나는 종목들

2017-06-14 15:58:19 | 작자:일간스포츠 김희선 | 출처:네이버 스포츠
개요: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3년 뒤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정식 종목을 확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준 28개 정식 종목 외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추천한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 5개 종목이 추가됐고, 일부 세부 종목은 조정됐다.

 

 

 

'그때는 있었고, 이제는 없다.'

영화 제목이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우리가 보게 될, 그리고 볼 수 없게 된 종목들에 대한 얘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3년 뒤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정식 종목을 확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준 28개 정식 종목 외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추천한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 5개 종목이 추가됐고, 일부 세부 종목은 조정됐다.

특히 수영과 양궁, 유도, 사이클 등에서 15개의 새로운 세부 종목이 추가돼 변화가 생겼다. 이번 집행위원회의 결정으로 인해 2020 도쿄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개수는 종전 28개 종목 306개에서 33개 종목 339개로 늘어났다.

 

 

◇ 없어지고 생겨나는 종목들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종목은 수영이다.

수영은 남자 자유형 800m, 여자 자유형 1500m·4x100m 혼성 계영이 신설됐다. 양궁 역시 혼성 단체전이 새로 생겼고, 육상도 4x400m 혼성 계주가 도입됐다. 유도와 탁구는 각각 혼성 단체전과 혼합 복식이,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는 혼성 단체 계주가 새로 추가됐다. 농구는 3대3 농구가, 펜싱은 남녀 각각 단체전이, 사이클도 남녀 BMX 프리스타일 파크와 트랙 종목 남녀 매디슨 등 4개 종목 신설이 확정됐다. 사격에서도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소총, 트랩 등이 혼성 종목으로 신설된다.

이처럼 혼성 종목들이 대거 신설되는 반면 없어지는 종목은 주로 남자 세부 종목들이다. 대표적으로 사격의 경우 남자 종목인 50m 권총과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이 폐지됐다. 복싱과 카누, 조정, 요트 등도 기존 세부 종목 15개를 폐지하고 동일한 숫자의 세부 종목을 신설하는 안을 결의했다. 대부분 남자 종목이 폐지되고 여자 종목 혹은 혼성 종목이 새로 생긴다.

 

 

변화의 이유는 IOC의 '양성 평등' 가치 추구 때문이다. IOC는 2014년 '올림픽 중장기 개혁 어젠다 2020'을 채택하고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어젠다 2020'에서 중요시하고 있는 원칙 중 하나가 '성적 균형을 위한 노력, 양성 평등 지지'다. 이 원칙에 입각해 IOC와 각 국제경기연맹들은 종목 조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가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나타난 셈이다.

IOC는 이번 종목 조정에 대단히 만족하는 분위기다. IOC는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변화는 어젠다 2020의 개혁을 기반으로 올림픽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진화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바흐(64) IOC 위원장 역시 "다가올 도쿄올림픽은 더 젊고 세련되며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하는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올림픽 앞둔 한국의 득·실

정식 종목과 세부 종목이 바뀌면서 3년 뒤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일단 혼성 종목의 추가가 반가운 종목들이 있다. 양궁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한국 양궁은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모두 시상대 위에 섰다. 여기에 혼성 종목이 추가되면서 양궁은 종전 4개에서 하나 더 늘어난 최대 5개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에서는 이미 혼성 종목을 실시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한국은 우승을 싹쓸이하며 변함없는 최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 혼성 단체전까지 추가되면서 선수들은 2관왕을 넘어 3관왕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펜싱과 탁구도 종목 변경에 긍정적이다. 펜싱은 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이 추가돼 메달 획득의 기회가 늘었다. 플뢰레·에페·사브르 3개 종목의 남녀 개인·단체전으로 구성된 펜싱은 총 12개 세부 종목을 가지고 있지만 리우 올림픽까지는 이 중 10개 종목에만 메달이 걸려 있었다. 대회 때마다 12개 종목 중 남녀 단체전이 한 종목씩 돌아가며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녀 단체전이 늘어나면서 제외되는 종목 없이 모두 정상적으로 치러지게 됐고, 단체전에 강한 한국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탁구는 세계 최강 중국이 버티고 있긴 하지만 한국도 혼성 복식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온 만큼 긍정적이다.

 

 

명백하게 손해가 큰 종목도 있다. 사격은 진종오(38·kt)의 주 종목인 남자 50m 권총이 폐지되면서 메달 사냥에 난항이 예고된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사격의 신'이다. 도쿄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사격 4연패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종목 변경으로 꿈이 무산됐다. 여기에 지난해 브라질에서 김종현(32·kt)이 깜짝 은메달을 안겼던 소총 복사도 폐지됐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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