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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올림픽 원년 종목, 진종오의 '50m 권총' 왜 폐지됐나

2017-06-13 16:38:49 | 작자:김현기기자 | 출처:네이버 스포츠
개요:진종오가 최근 3차례 하계올림픽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사격 남자 50m 권총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근대올림픽부터 실시된 역사 깊은 종목이다. 사격 전체가 올림픽에서 통째로 빠진 1904년과 1928년을 제외하면, 남자 50m 권총이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은 때는 1924년 파리 올림픽과 1932년 LA 올림픽 등 단 두 번에 불과하다. 1936년 베를린 대회부터 지난해 리우 대회까지 80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펼쳐졌다. 사격의 ‘고전’이 바로 남자 50m 권총인 셈이다.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120년 전통의 올림픽 종목이 왜 빠졌을까.

진종오가 최근 3차례 하계올림픽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사격 남자 50m 권총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근대올림픽부터 실시된 역사 깊은 종목이다. 사격 전체가 올림픽에서 통째로 빠진 1904년과 1928년을 제외하면, 남자 50m 권총이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은 때는 1924년 파리 올림픽과 1932년 LA 올림픽 등 단 두 번에 불과하다. 1936년 베를린 대회부터 지난해 리우 대회까지 80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펼쳐졌다. 사격의 ‘고전’이 바로 남자 50m 권총인 셈이다.

그런 종목이 지난 1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제외된다. 이후에도 정식종목 부활 가능성이 희미하다. 이유는 뭘까. 남자 50m 권총이 순식간에 ‘찬밥’ 신세를 받은 배경에 지난 2014년 모나코에서 열린 제12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13년 9월 당선된 뒤 열린 첫 총회에서 IOC는 올림픽의 비용 절감과 공정성 확대, 양성 평등의 내용이 담긴 ‘어젠다 2020’을 결의하고, 40개 주요 과제를 오는 2020년까지 완성하도록 했다. 그 중 양성 평등 차원에서 이번 남자 권총 50m가 폐지된 것으로 보인다. ‘어젠다 2020’에 포함된 양성평등 내용엔 “여성 참가율 50%를 달성하고 여성의 참여와 연관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국제경기단체와 협력, 혼성팀 종목의 포함을 권장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사격은 올림픽에서 총 1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지난해 리우 올림픽까지는 남자 종목에서 9개, 여자 종목에서 6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다퉜다. 이 중 10m 공기소총, 50m 소총 3자세, 10m 공기권총, 25m 권총(남자는 속사), 트랩과 스키트 등 6개 종목에선 남자부와 여자부가 모두 열린다. 반면 50m 권총과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 등 3개 종목에선 남자부만 벌어졌다. IOC는 ‘어젠다 2020’을 원년인 도쿄 올림픽부터 지키기 위해 세부종목 조정에 들어갔고 사격과 조정, 카누, 복싱, 역도가 양성평등의 대상이 됐다. 그 결과 사격에선 남자부만 열리는 3종목이 빠지고 10m 공기소총과 10m 공기권총, 트랩에서 혼성 단체전이 신설됐다. 카누는 남자 3종목이 빠지고 여자 3종목이 들어가면서 남·여 모두 금메달 8개로 균등하게 됐다. 역도는 종전에 남자 8체급, 여자 7체급이 열렸는데 IOC 집행위는 남자 체급을 조정해 금메달을 여자부와 같은 7개로 맞추도록 했다.

이런 조정의 결과에 따라 도쿄 올림픽의 성별 금메달은 남자부 총 165개(48.7%), 여자부 총 156개(46.0%), 혼성종목 및 혼성 단체전 총 18개(5.3%)로 확정됐다. 리우 올림픽 때 남자부 161개(52.6%), 여자부 136개(44.4%), 혼성종목 9개(3.0%)에 비하면 남자부 금메달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IOC는 참가 선수 비율에서도 여성이 도쿄 올림픽 땐 48.8%를 기록, 리우 올림픽 때 45.6%보다 3.2%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여성의 저변이 남성보다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양성 평등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고 그 결과가 진종오의 주종목 폐지 등으로 연결됐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도 여자 종목 강화, 전체적인 저변이 넓어야 하는 각종 혼성 단체전 도입 등의 흐름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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