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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특집 인터뷰 ⑨] 최부경이 쓰는 화려한 신고식 : 두 번째 이야기

2017-10-12 15:14:49 | 작자:네이버 스포츠 | 출처:네이버 스포츠
개요:서울 SK는 화려한 선수 구성에 비해 성적이 저조했던 팀이다.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가 많은 반면 수비를 맡아줄 선수가 부족했고, ‘모래알 조직력’은 연관검색어처럼 SK를 따라다녔다. 빅맨 최부경(28, 200cm)이 입단하기 전까지의 SK는 그랬다.

서울 SK는 화려한 선수 구성에 비해 성적이 저조했던 팀이다. 공격성향이 강한 선수가 많은 반면 수비를 맡아줄 선수가 부족했고, ‘모래알 조직력’은 연관검색어처럼 SK를 따라다녔다. 빅맨 최부경(28, 200cm)이 입단하기 전까지의 SK는 그랬다.


SK는 최부경이 데뷔한 2012-2013시즌에 창단 첫 정규경기 우승을 달성, 단번에 암흑기에서 벗어났다. 또한 최부경이 군 입대하기 전까지 3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이 기간 정규경기 승률은 72.8%(118승 44패)에 달했다.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못 오르는 등 과도기를 겪었던 SK는 2017-2018시즌을 맞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최부경 역시 제대 후 처음 맞이하는 풀타임 시즌만큼은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첫 번째 신고식 “포웰, 고마워요”


SK는 2012-2013시즌에 KBL 역사를 새롭게 썼다. KBL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40승(14패)을 따내며 정규경기 1위를 차지했고, 한 시즌 홈 최다승(25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 2013-2014시즌 초반까지 이어진 홈 27연승은 불멸의 기록이 될 수도 있다.


최부경은 데뷔시즌 개막 후 단 2경기 만에 지옥과 천당을 모두 경험했다. 데뷔전에서 아찔한 역전패를 당했지만, 최부경은 오히려 덕분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졌다. 그는 첫 패배를 교훈삼아 SK의 2012-2013시즌 첫 승을 이끌었고, 기세를 몰아 데뷔시즌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드래프트서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지만, 김시래(당시 모비스)에 밀려 2순위로 SK에 선발됐습니다. 내심 1순위에 대한 욕심도 있었을 것 같은데?


대학에 진학할 당시만 해도 지명 순위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졸업반이 됐을 때는 ‘1순위 후보’라는 평가가 많이 나와 내심 기대를 했어요. 개인적인 욕심이라기 보단, 큰 기대를 하셨던 은사님들이나 부모님의 마음을 채워드리고 싶었죠. 그래서 1순위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가장 뛰고 싶은 팀이었던 SK에 선발된 부분은 기분 좋았죠. 드래프트 전 KBL에서 열린 신인 오리엔테이션 때 설문지를 작성했는데, 뛰고 싶은 1지망 팀을 SK라고 적었거든요. 잠실학생체육관처럼 신나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2지망 팀은 오리온스였어요.



 Q. 드래프트 당시 드레스코드도 인상적이었어요. 아마 나비넥타이를 메고 단상에 오른 최초의 신인이 아닐까 싶어요.


아내가 당시 여자친구였는데, 드래프트를 앞두고 추천해줬어요. 나비넥타이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소품이잖아요. 주위에 말렸던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래도 만족해요. ‘이럴 때 아니면 나비넥타이를 언제 또 해보겠어?’라는 생각도 들었죠.


Q.최부경 선수에 앞서 김민수, 김선형, 최부경, 최준용, 그리고 실질적 2순위인 테리코 화이트까지. 현재 SK 선수들 중에는 유독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선발된 선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콩라인’이라 불리더라고요(웃음). 이번 드래프트도 상위 순위를 뽑을 확률이 있으니 기대하고 있어요.

 

Q.전희철 코치로부터 전담 지도를 받으며 데뷔시즌을 준비했잖아요.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전희철 코치님은 입단할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저를 전담해서 가르쳐주신 분이에요. 궁금한 게 생기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는데 세세하게 다듬어주시죠. 특히 포스트업할 때 스텝을 놓는 부분에 대해 배웠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고교-대학을 거칠 때도 배웠던 부분이지만, 전희철 코치님은 외국선수를 상대할 땐 스텝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거든요.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죠. 제가 적응이 느린 편이거든요. 대학 때는 나이 차가 많아야 3살인데, 프로에 와보니 띠 동갑을 넘기는 대선배님들도 있어서 말을 못 꺼내겠더라고요. 그런데 형들이 먼저 살갑게 다가와 주셔서 저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죠.


Q.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치른 홈 개막전에서 리카르도 포웰에게 버저비터를 허용해 역전패했습니다.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오히려 포웰에게 고맙다고 전해야 할 것 같아요. KBL 데뷔전은 제가 데뷔 후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전이었어요. 포웰이 제대로 신고식을 시켜줬죠. 공격이든 수비든, 결국 농구는 상대를 속여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잖아요. 저희가 거기에 당했던 거죠. 방심해서 허용한 버저비터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느낀 경기였어요.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었죠.

 

Q.바로 다음날 열린 원주 동부(현 DB)와의 경기에서는 반대로 종료 직전 위닝샷을 넣었어요. 덕분에 SK도 분위기를 전환했는데?


아마 그 경기를 못 이겼다면, 팀이 더 긴 연패에 빠졌을 것 같아요. 막판에 상대팀이 저를 놓친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는 순간이었어요. 프로 데뷔 후 첫 승이어서 정말 기분 좋았죠. ‘원정에서도 이렇게 짜릿한데 홈에서 이기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들었고요.

 

Q.SK는 정규경기에서 각종 기록을 새롭게 썼고, 창단 첫 1위까지 차지했습니다. 적어도 2012-2013시즌 정규경기만큼은 완벽했던 것 같아요.


개막전 패배에 따른 위기를 넘긴 이후에는 선수들이 즐기는 농구를 할 수 있었어요. 팀 분위기도 좋았고, 언제부턴가 이기는 데에 익숙해지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 같아요.


Q.신인상을 수상하며 1순위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상받았는데?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게 돼 행복했죠. 그런데 문경은 감독님께 죄송한 부분이 있어요. 시상대에 올라 소감을 말할 때 SK와 문경은 감독님에 앞서 황준삼 감독님(당시 건국대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먼저 전했거든요.

 

Q.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게 4패로 무너졌습니다. 접전이었던 1차전을 잡았다면 결과도 달라졌을까요?


만약 아쉽게 패한 1~2차전 가운데 1경기를 이겼다 해도 시리즈 흐름 자체가 바뀌는 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희 팀은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의 기복이 컸지만, 모비스는 체계적인 농구를 한 팀이었어요. 애런 헤인즈에 대한 대비도 잘 되어있었고요. 하지만 당시 패배를 통해 배웠던 것도 있었죠. 그때의 경험을 교훈삼아 이제는 5명이 다 함께 하는 농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 ‘고정관념을 깨다’ 1시간 빠른 훈련




최부경은 ‘노력파’다. 빅맨으로서 신장은 큰 편이 아니지만, 이를 메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힘을 쏟았고, 궂은일을 도맡는 성실함까지 더해 SK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부경은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점진적으로 복귀를 준비했고, NBA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고정관념도 하나둘 깨뜨렸다. 최부경에게 상무에서의 2년은 내면을 살찌운 시간이었던 셈이다.

 


Q.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던 2015-2016시즌에는 SK가 하위권으로 추락했잖아요. 부대에서 소식 접할 때도 아쉬움이 컸을 것 같아요.


너무 아쉬웠죠. 더 빨리 제대해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상무에서 더 칼을 갈면서 몸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죠.


Q.입대 직전에 “슛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할 계획입니다”라고 했었는데, 어떤 식으로 훈련을 했나요?


아무래도 상무는 개인훈련 할 시간이 많잖아요. 나중에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로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해서 근육이 더 단단해진 것 같아요. 역도선수들 훈련을 어깨너머로 본 것도 도움이 됐고요. 건국대 후배인 이원대, 성재준과 서로 도와가며 슛 연습도 많이 했어요. 상무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프로팀만큼의 환경은 아니잖아요. SK는 숙소에서 몇 발자국만 나가도 웨이트 트레이닝장, 코트가 있고요. 그래서 ‘프로 있을 때가 정말 행복한 거구나. 제대하면 절실함을 갖고, 나태해지지 말자’라는 각오를 다지게 됐어요. 이것도 상무에서 얻은 소득이었죠.

 

Q.지난해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프로-아마 최강전 MVP로 선정되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MVP로 선정된 (김)시래도 충분히 잘했고, (이)대성이의 경기력도 좋았어요. MVP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프로에서 잘한다고 인정받는 선수들과 모여 2년을 함께 해서 얻었던 게 많았죠. 대학 때처럼 내가 모든 걸 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거든요. 동기들과 2년 동안 재밌는 농구를 했다는 데에 만족해요.

 

Q.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SK가 2016-2017시즌에 최부경 선수의 제대를 애타게 기다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대신 복무할 테니 며칠이라도 빨리 제대해라”라고 농담을 던진 관계자도 있었는데?


다들 많이 기다려주셨고, 제대했을 때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하지만 결국에는 팀이 6강에 못 올라갔다는 게 아쉬워요. 나름대로 준비도 했는데, 제가 마음만 앞섰던 것 같아요.

 

Q.지난 시즌 복귀 후 치른 22경기에서 자신의 경기력을 돌아본다면? 중거리슛을 던지는 횟수가 입대 전보다 늘었던데?

 

리바운드가 적었고, 팀에 흡수되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한마디라도 더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던 것도, 제임스 싱글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아쉬워요. 다만, 화이트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거나 패스한 게 3점슛으로 이어질 때의 기분은 좋더라고요. 입대 전에는 주로 골밑에서만 슛을 던지고, 외곽에서 공을 받더라도 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그렇게만 하면 딱 그 정도 수준의 선수에 머물게 될 것 같더라고요. 감독님, 코치님도 중거리슛을 많이 요구하셨죠. 반쪽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선 슛이 필수라 생각해요. 시간이 더 지나면, 3점슛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Q.군 제대 후 선수단보다 1시간 먼저 체육관에 도착해 슛 연습을 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일찍 몸을 풀게 된 계기는?


공부할 때 제일 좋은 것은 ‘벼락치기’라고 하잖아요(웃음). NBA 선수들이 몇 시간 전부터 나와 슛 연습하는 영상을 보면서 고정관념이 깨졌어요. 이전까지는 ‘경기 전에는 힘을 아끼고, 그 힘을 경기에 쏟자’라는 마음으로 임했거든요. NBA 선수들이 그렇게 경기를 준비하는 건 그만큼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습관화하려고 노력했죠. 처음에는 엄청 피곤해서 경기에 지장을 주진 않을지 걱정했지만, 그건 집중력으로 메울 수 있더라고요. 비시즌에 연습경기 할 때도 30분~1시간 먼저 나와 슛을 연습했어요. 그렇다고 슛이 전부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슛을 던질 수는 있게 된 것 같아요. 미리 나와서 슛 연습을 하는 습관은 은퇴할 때까지 유지할 생각이에요.



▲ 두 번째 신고식 “응답하라 2013”



SK는 2017-2018시즌을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다. 최근 2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독기가 서린 것은 물론,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SK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포테인먼트를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최부경 역시 마찬가지다. 2016-2017시즌 막판 복귀했지만, 그에게 실질적인 ‘복귀 신고식’은 2017-2018시즌이다. 최부경은 “SK가 2012-2013시즌처럼 이기는 데에 익숙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기대해주세요”라며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Q.제대 후 풀타임 시즌은 2017-2018시즌이 처음입니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비시즌을 보냈나요?


안 좋았던 무릎, 발등 재활에 집중했어요. 무릎, 다리에 부담이 가해지지 않아야 하니까 근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체중관리도 했죠. 헤인즈가 합류한 이후에는 미스매치에 따른 하이-로우 게임을 준비했고, 하이포스트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훈련도 많이 했어요.

 

Q.대부분의 연습경기에서 이기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경은 감독, 김선형 선수는 2012-2013시즌 개막 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던데?


2012년에는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2012-2013시즌을 맞이했어요. 올해도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시즌을 준비했죠.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았고, 재밌는 농구도 펼쳤어요. 빨리 시즌이 개막했으면 좋겠어요.

 

Q.외국선수 가운데 장신 자리를 헤인즈가 맡게 됐잖아요. 최부경 선수가 맡아야 할 역할이나 책임감도 클 것 같아요.


일단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에 남아있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반칙, 체력, 부상 다 조심해야죠. 저로 인해 팀 동료들이 편하게 농구를 했으면 해요. 적어도 제가 뛸 때만큼은 상대팀이 ‘고맙다’라는 생각을 못하게 만들어야죠.

 

Q.최근 팬 행사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과의 매치업은 자신 있나요?”라는 팬의 질문에 “그럼요.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죠”라고 답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저 혼자 막아야 할 선수들은 아니에요. 수비할 때 저희 팀 컬러가 협력수비, 포워드들의 물량공세거든요. 제가 (최)준용이나 헤인즈, (김)민수 형을 도와주듯 저도 도움을 받을 때가 있을 거예요. 포워드가 많은 만큼, 든든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비에 임하려고요. 팬들에게는 최부경하면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 SK의 구심점’으로 인식되고 싶어요.

 

Q.올 시즌에 임하는 개인적인 각오와 팀의 목표는?


아기가 돌을 맞았어요. 체육관에 더 자주 올 텐데, 아기와 아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저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팀은 2012-2013시즌의 기억을 되살려 승리에 익숙한 팀이 됐으면 좋겠어요.

 

Q.데뷔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했지만, 2~3년차 때는 안면골절과 잔부상 때문에 결장한 경기가 종종 있었어요. 전 경기 출전도 목표로 하는 것은 어떨까요?


부상은 무조건 피해갔으면 해요. 부상 후 재활하는 과정이 너무 싫어요. 열심히 몸을 만들었는데, 그걸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기분이거든요. 대학 2학년 때 처음 무릎수술을 했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내 인생에 부상, 재활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3년차 때 안면골절상을 당했고, 너무 힘들었어요. 마스크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정신이 없었죠. 그래서 한심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부상 없는 시즌을 치르고 싶어요.

 


▲ 못 다한 이야기


Q.이름이 최부영 전 경희대 감독과 비슷해서 생긴 일화는 없나요?


“둘이 무슨 사이야?”라는 농담을 많이 들었어요. 제 이름이 ‘최부영’으로 실린 기사도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최부영 감독님과의 인연은 없어요(웃음).

 

Q.신인 때부터 영어에 능숙했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해외 전지훈련 때는 선수들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던데?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허락해주신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는 끝까지 공부를 하라고 하셨어요. 농구를 해도 공부는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한 덕분에 어머니도 허락해주셨죠.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하교 후에는 칼같이 집에 와서 영어공부를 했어요. 어머니가 원어민 강사를 불러주시기도 했고요. 그땐 (영어공부가)진짜 싫었죠. 저도 친구들이랑 놀고, PC방 가고 싶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님께 정말 감사드려야 할 일이었죠.


Q.등번호 14번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누군가를 동경해서 쓰게 된 번호는 아니고요. 중학교 때부터 쓰게 되면서 애착을 갖게 됐죠. SK 입단했을 때 (손)준영이 형이 양보해주셨고, 군대에 있을 땐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최)부경이 번호다”라며 지켜주셨어요.



▲ 2017-2018시즌 프로농구 개막 10월 14일 (토)

서울 SK 개막전 : 10월 15일 오후 5시 VS 고양 오리온(잠실학생)

기사제공 프로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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